<대문사이로 나를 지켜보는 강아지>
나는 캄보디아에 산다. 여기 온지도 3년이 되어간다.
내가 왜 여기 있는것일까?
2015년 그러니까 4년전 나는 결혼을 한지 이제막 1년된 신혼이었다
드디어 내 집이 있고 내가 꾸미고 싶은데로 꾸미고 요리하고 살 수 있는 그런 집이 생겼단 말이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5층짜리 아파트에 지은지 30년이 넘은 아파트였지만 인테리어를 새로해서 깔끔하고 아늑했다.
내집이 생겼다는 즐거움도 있었지만
호주에 산 경험이 있는 영어를 가르치는 남편은 외국에서 2년정도 살아 보자고 이야기했다. 나는 별생각이 없었다.
나는 한살이라도 젊었을때 외국에서 잠깐 살아보고 오는것도 좋을것 같다고 이야기를 한적도 있었다.
나는 새로운 경험을 좋아했다. 그래서 외국에 살아 본적이 없는 나는 재밋을것 같다고 생각했다.
친구들은 날 말리며 넌 외국가서 못산다고했다.
그러던 중에 잘 사는 나라로 간다면 비용도 많이 들것이고, 계속 일을 많이 해야된다면 한국과 다를것이 없을것 같았다. 일을 잠시 내려놓고 삶에 여유를 찾고 싶었다.
그래서 우리집을 월세를 내놓고 최소비용으로 살아 갈수 있는곳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중에 소개소개로 캄보디아에 사는 동생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고, 캄보디아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어보기로했다.
나는 캄보디아가 어디에 있는 나라인지도 몰랐다.
우연히 다큐멘터리에서 본 캄보디아는 우물에서 물을 길러 와야되고, 빨래는 강가에 가서 해야되고, 집은 다쓰러져가는 나무집에 사는 것을 본적이 있다. 나도 그러는 상상을 했다.ㅋㅋ
하지만 그 동생은 집안에 에어컨도 있고, 세탁기도 있고, 냉장고도 있다고 했다.
나는 이거면 됐다 싶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참 단순했던거 같다.
그때는 좋은점만 귀에 들어왔다. 전신마사지는 단돈 1만원이면 되고, 생맥주는 500원이면 한잔 할수 있고,경치좋은 호텔레스토랑에서 둘이서 2만원이면 스테이크에 와인까지 고급스럽게 저녁을 먹을수 있다는 이야기에 혹 했다. (지금은 그때보다 물가가 좀 올랐다)
그래서 우리한번 가볼까?~ 하고 짐싸서 일주일을 다녀왔다.
물가도 저렴하고 시장도 있고, 집도 깨끗하고 좋았다. 일을 그만두고 책도 많이 읽고, 여유롭게 살 것 같은 상상을 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우리는 집을 내놓았다.
다음날 바로 집을 보러 아줌마가 오셨고 집을 아주 마음에 들어하셨다.
그래서 바로 계약을 하고 가셔서 우리는 생각보다 빨리 오게 되었다.
후닥닥 냉장고도 팔고, 침대도 팔고,오븐도 팔고,차도 팔고,팔수 있는건 다 팔았다.
1년밖에 안쓴거라서 잘팔렸다.
그래도 나는 그때는 미니멀리스트가 아니었다.
못들고 가는건 다 팔았지만 들고 갈수 있는것은 모조리 박스에 넣어서 배로 붙였다.
사실 별로 필요없는 쓸모없는 것들이 반 이상이었던것같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많이 바뀌었다.
추신:글을 읽어주셔셔 감사합니다.
앞으로 저의 캄보디아생활과 어설픈 미니멀라이프 생활을 써볼 생각이예요.
글쓰는데 서툴지만 마음을 열고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한국에서 유치원아이들이 매던 가방이 여기 다 걸려있다.여기서는 이 한글 적힌 가방이 인기가 좋단다.>
<내가 리버뷰라고 이쁘다고하니 주인아주머니께서 집안으로 들어오라고 하셨다.
강가에 있는 집을 구경했다. 강 바로앞에 집은 문을 열면 이렇게 바로 강으로 뛰어 들 수 있다.>
<한국에서는 하늘 볼일이 잘 없었는데 여기서는 하늘을 자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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