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꼭 그림 그린것 같이 예쁘다>
캄보디아에서 3년 살아보니 내가 많이 달라져있던거 같다.
예전에 나는 어떤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맥시멀리스트였던것 같다.
집에 있는 짐이 너무 많아서 짐을 정리하면서 알게 되었다.
나는 뭐든 전부다 사용하기전에 미리 사두고, 필요할것 같아서 사두고, 쇼핑나가면 꼭 하나두개는 사오고, 예뻐서 사오고,할인한다고 사고, 쿠폰써야되서 3만원 채우기 위해 몇시간을 인터넷쇼핑하고, 무료배송료 해주는 금액 채워서 구입하고, 여행가면 면세해줘서 샀다.
옷이 많아도 입을만한게 없어서 매달 하나씩 사고, 세련된 가방 하나쯤은 있어야되서 백화점 가서 사고, 신발도 컬러별로 있어야될것 같았고,화장품은 말할것도 없이 너무 많았다.
캄보디아 살면서 한국 갈때마다 여기서는 없는 제품이나, 최신 가전제품은 추가비를 지불하면서들고 왔다.
캄보디아오면서 챙겨왔던것 중 젤네일 기계도 있었다. 한국에서 막 유행할때였는데 나는 캄보디아 가서도 이거 해주는곳이 없겠다고 생각해서 무거운 기계와 도구와 젤까지 다 챙겨 왔다. 이제는 하지 않는다. 손에 메니큐어도 바르지 않는다.내 손톱 있는 그대로 깔끔한게 좋다.
여기 오니 시간적 여유가 많아서 빵도 구워보고, 맛있는것도 유투브보면서 직접 해먹어보고 하면서 요리실력은 늘었던것 같다. 하지만 짐은 점점 많아지고 뭔가 답답했던것 같다.
집을 정리해도 정리된것 같지 않고, 집에 앉아서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려고 하면 답답하고 산만해서 느긋하게 앉아서 뭔가를 해지지가 않았다.
그래서 카페에 자주갔다. 카페에서는 책도 잘 읽어 지고, 공부가 잘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단순하게 살려고 많이 노력한 이후로 내 삶이 나도 모르게 많이 달라져 있었다.
1-부부사이가 좋아졌다. 집에서 정리하고 청소하는 일을 나만 하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남편은 “깨끗한데 왜 전부 꺼내서 또 청소 하냐”고 했다. 내가 보기에는 복잡하고 뒤죽박죽 물건이 있는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정리를 거의 다 했다. 그러다 보니 많은 물건들이 자기자리를 못찾고, 항상 여기 있다가 저기 있다가 했다.
그래서 남편이 물건을 찾지 못햇다. “손톱깎이 이번에는 어디다 뒀어?”, “수건은 원래 여기 있었는데, 어디 갔어?” 이렇게 자리를 옮겨다니는 물건들 때문에 매번 헷갈려 했다.
어떤날은 남편은 집안일에 신경쓰지 않는것 같아서 청소 다한 후에 짜증을 냈다.
“이제 당신 물건은 안치워 줄꺼야” 각자 알아서 정리 하자”이렇게 말도 안되는 심술을 부렸다.
하지만 물건을 나눔하고, 집에서 비운뒤로는 나는 집안일이 수월해지면서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그래, 내가 운동 더 하는 샘 치지뭐~” 이렇게 긍정적이 되었다.
그리고 집에 물건이 적어진 뒤로는 남편도 쓸고 닥는 것이 수월해 졌다고 한다. 그리고 아침 10분 청소로
집안청소를 예전보다 덜 자주하게 되었다.
자연히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서 짜증을 덜 내게되고 사랑스러운 마음이 생겼다.
하지만 남편은 미니멀 라이프를 달가워 하지 않는다. 내의견을 존중해주고 있다.
하지만 내가 달라져 가는 모습에 이제는 반대하지 않는듯 하다.
2-시간의 여유가 생겨서 집에서 책을 보고 글을 쓰는 시간이 많아 졌다.
마음도 여유를 찾고, 생각도 여유를 찾아서인지 블로그를 할 생각을 했다. 주변사람들에게 미니멀라이프 이야기를 하면 나도 모르게 신나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좋다고 강요할수는 없다. 그래서 주변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대신에 블로그에 글을 남겨 보기로 했다.
예전에는 책을 보거나 공부를 하려고 하면 카페부터 찾았다.
요즘은 집에서 따뜻한 차 한잔에 책도보고 일기도 쓰고 최근에는 캘리그라피도 시작했다. 예전에는 생각하지도 않았던 일들을 하게 되었다.
무엇을 쇼핑할까? 집에 뭐가 필요할까? 생각하는 대신에 더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일을 하게 되었다.
이밖에도 좋아진점들을 써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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